사회초년생들이 많이 사용하곤 하는 "리볼빙 서비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해 드려야 할 가장 중요한 말은 절대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왜인지 천천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리볼빙(Revolving)이란?
간단하게 설명 드리자면 일부 결제금액을 다음 달로 이월시키는 서비스입니다. 즉 이번 달에 결제한 금액을 일부만 결제하고 나머지 금액은 다음 달 결제금액으로 이월시키는 것입니다.
단 하나 긍정적으로 사용할수 있는 방법은, 이달의 신용카드 결제대금이 10~20프로 부족했을 때, 결제 금액을 그 달의 정해진 날 내지 못하면 신용점수가 하락하기 때문에 80~90% 정도 결제 후 나머지 10~20%를 리볼빙 한 후 그다음 달은 해지하는 식으로 급한불을 잠깐 끄는 정도로 사용하면 괜찮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이런 식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신기하고 좋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매달 사용하게 된다면 엄청난 빚더미에 앉게 될 것입니다.
카드론 사용시 담보대출을 덜 내주도록 제도가 바뀌어서 예외로 인정되는 리볼빙 서비스를 많이 쓰시는 것 같습니다. 현재 30대 이하 청년층의 리볼빙 서비스 사용이 부쩍 늘어서 리볼빙 시장의 규모가 무려 7조(사상 최대)나 된다고 합니다.
카드론 이자 12.1~ 13.9%인 것에 반해 리볼빙의 평균 금리는 14.1~18.4% 정도라고 합니다. 특별히 신용점수가 낮지 않은 사회초년생인 제가 올해 초에 처음으로 신용카드를 만들었을 때 저의 리볼빙 이자가 14.7% 였습니다.
그리고 정말 무섭고 어처구니 없는 점은, 카드를 발급할때 리볼빙이라는 서비스가 자동으로 "체크" 된 체로 발급이 된다는 것입니다.(제가 발급할 때는 그랬습니다.) 만약 신용카드 발급 시 제대로 읽지 않고 발급을 하고, 발급 후 오는 문자를 무시했다면 저는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하는지도 모르고 이용하게 되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돈 관련해서는 예민한 편이라 리볼빙이 뭔지 알아보고 바로 해제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또 충격받았던 것도 있습니다. 신용카드를 하나 더 발급받을까? 하고 찾아보던 중 한 사이트에서는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하면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하더군요.
세상에... 리볼빙이 뭔지 정확히 모르는 20대 초반의 청년들이라면 충분히 생각 없이 사용하고, 결국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해 빚더미에 앉게 될 수도 있다 싶었습니다.
리볼빙이 무서운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예를 들어 카드대금이 100만원이고, 약정 결제 비율을 10프로로 설정하겠습니다.
<첫쨋달> 내 통장에 있는 잔고와는 상관없이 이번 달은 10만 원만 결제되고 나머지 90만 원은 다음 달로 이월됩니다.
<둘쨋달> 이번 달 카드대금 100만 원 + 지난달 카드대금 90만 원 + 지난달 카드대금의 이자 13.5만원(이율 15% 가정)
둘쨋달에는 총 203.5만 원을 카드대금으로 지출해야 합니다. 만약 리볼빙을 하지 않는다면요.
리볼빙 서비스를 계속 이용한다면. 10%인 약 20만 원 결제 후 나머지 180만 원이 다음 달로 이월됩니다.
<셋찟달> 이번 달 카드대금 100만 원 +이월된 대금 180만 원 + 이자 27만 원
셋찟달에는 총 약 307만 원을 납부해야 합니다.
리볼빙 서비스를 계속 이용한다면 약 31만 원 납부 후 나머지 대금 276만 원은 다음 달로 이월이 됩니다.
이런 식으로 쌓이고 쌓여서 금방 1천만 원의 빚이 생기고 더 크나큰 빚더미에 앉게 되는 것입니다. 첫 달에는 어? 이것밖에 안내도 돼? 하고 좋을지 몰라도 최종적으로는 최악의 사태를 겪게 될 수 있습니다. 이게 카드 돌려막기와 무슨 차이일까요?
높은 이율로 돈이 되기 때문에 신용카드 시장에서는 "리볼빙" 서비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위에서 보여드린 것처럼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혜택을 주기도 합니다. 이것이 마치 좋은 것인 양, 꿀단지 인양 좋게 이야기할지도 모릅니다. 처음에 잠깐 편하자고 미래의 자신을 희생하지 마십시오.
이 글을 본 모든 분들은 당장 리볼빙 서비스 이용을 해지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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