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하다가 알바하는 20대 후반이다. 몸이 너무 피곤하다.

 4년제 지방대 졸업 후 남들과 같이 스펙을 준비하고 스타트업 회사에서 인턴도 해보고 평범한 직장 월급 세전 약 300정도 받으면서 회사를 다니다가 우울증이 심하게 와서 회사를 관뒀다.

나는 중소기업을 다녔는데, 대기업 스펙 아니냐고 그 작은 회사에 소문이 다 났을 정도의 고스펙이였다. 입사 당시 회사 친구(선배)들이 나한테 토익점수 물어볼 정도였다. (대학 제외.. 하나만 알려드리면 기사자격증이 두개있다.) 

 

 

 

 친구 중에는 "네가 지금까지 한 노력이 아깝지 않아? 자격증도 완전 많잖아." 하고 물어보는 친구도 있었다. "솔직히 몸은 더 힘들긴 하지만 정신은 더 행복해. 현재 생활 하면서 혹시라도 나중에 회사에 가고 싶으면 이미 준비된 스펙들이 있어서 더 쉽게 취업할 수 있는 보험이라고 생각해" 라고 대답했다. 

그럼 뭐해.

 

 

 현재의 나는 아르바이트를 2탕 뛰고 있다. 편의점 평일 마감알바 + 일반 음식점 오전타임 주 2~3일 정도 일한다. 급여는 총 약 140~150정도 번다. 사실 금전적으로는 저금을 생각 할 수 없을 만큼 빠듯하다.

 

현재 고정지출

월세, 관리비 및 공과금 약 56~58만원

통신비 약 5만원

식비 약 20만원

고양이 5~8만원

OTT 및 음악 스트리밍 2만원

친구들 만남 15~20만원

사업비(구매대행 프로그램비) 약 29만원

총 최대 142만원.

 

친구를 안만나야 하나... 친구 만남에는 남자친구도 포함이다. 사실 남자친구랑은 만나도 거의 집에서만 보고 외출은 한달에 한두번 정도 밖에 안한다. 나름 아끼고 안쓴다고 안쓰는데 빠듯하다.

위의 사업비가 있는데 구매대행을 시작했다. 구매대행 판매가 일어나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프로그램비를 내고 나면 마이너스다. 평일에 편의점 알바를 가기전에 구매대행 일을 하는데 지난 2주는 사실 슬럼프가 와서 쉬어버렸다. 이 2주간 쉰 타격이 큰지 꾸준히 매출이 있다가. 지난주 부터 판매가 뚝- 끊겼다. 갑자기 불똥 떨어진 느낌이라 다시 열심히 하고 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는 쉬운듯 하지만 작은 편의점이 아니고 마감의 청소가 꽤 육체적으로 힘에 부친다. 버릴 것도 너무 많다. 75L 봉투를 꽉 채워서 버리는데 너무 무겁다. 음식점 아르바이트는 일하는 시간을 불태우다가 오는 느낌이다...(음식점은 아르바이트가 구해지면 다들 하루 이틀만에 금방 그만둬서 사장님이 고민이 많다. 정신도 없고 할 일이 많다...그래도 시급 1만원을 주기때문에 그냥 다닌다.) 

 요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느낌도 온다. 감기가 안녕? 하고 고개를 들이밀었다가 내가 안돼! 아프면 안돼! 하면서 간신히 최악의 상태를 면하고 있는 느낌이다.

 

 

 몸이 피곤하고 움직이기 싫어서 스트레칭을 안하기라도 하는 날에는 하루 종일 몸이 뻐근하다. 그래도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면 좀 괜찮아 지는 것 같다. 무거운 물건을 많이 들어서 인지 요즘은 손목도 아픈 것 같아 걱정이다. 이러다 큰일나진 않겠지..? 혹시라도 그렇더라도 보험이 잘 들어가 있어서 괜찮을 것 같다. (아직 보험료는 어머니가 내주신다.. 사실 인생에 큰 미련이 없어서인지 오래살고싶은 생각이 없다. 아프면 왜 치료를 받아 그냥 가야지 하는 마인드다. 어머니가 "보험 이제 너가 내" 했을때,, "응 나줘. 그럼 내가 다 해약할거야.".. 한 후로 준다는 말을 안하신다..)

 

 

 직장을 다닐때는 안움직여서 몸이 질근질근한 느낌이였는데. 지금은 몸을 너무 많이 써서 뻐근뻐근 삐끗삐끗하고 아프다. 안움직이던 몸을 갑자기 혹사시켜서 몸이 놀라고... 회복되지를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 또한 곧 몸이 익숙해지지 않을까...? 익숙해지지 않을까 생각한지 2달차인데 익숙해지지 않는다...으악!